국내외 이슈

미국 1달러 매장은 정말 좋은 곳인가? (Family Dollar, Dollar Tree, Dollar General)

오차드 2021. 9. 12. 13:28

1. 1달러 매장의 성장

우리는 오래전 ‘천냥 백화점’과 같은 저렴한 제품을 싸게 파는 매장을 주변에서 봐 왔었고 이제는 다이소의 매장이 늘어나면서 싸기만 하지 않고 품질도 쓸만하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고 수요도 상당히 많다.

 

  현재 미국에는 한국의 다이소와 같은 1달러 매장인 ‘Family Dollar, Dollar Tree, Dollar General’이 큰 인기이며 특히 Dollar General 같은 경우는 주가가 전년대비 50% 이상 상승하고 영업이익도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COVID-19 대유행의 여파로 인한 소득감소와 경제 불안 등이 1달러 매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유명-1달러-매장-로고-이미지
<미국_유명_1달러_매장_로고_이미지>

 

우리는 싸게 가성비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의 증가와 성장으로 지역 상점과 유통망이 파괴되고 장기적인 생존에도 위협을 되고 있다.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현재 미국에서는 ‘K자형 경기 회복형태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부유층과 저소득층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1달러 매장의 두 얼굴

돈이 없는 저소득층은 자연스럽게 1달러 매장을 찾게 되지만 해당 업체들은 상품 구성을 보면 건강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15%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신선식품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이마저도 냉동식품 등이 대부분이다. ‘식품 사막’이라 불릴 정도로 신선식품을 찾기 어렵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저소득층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간단 식품이나 고도로 가공된 음식, 또는 고칼로리 제품을 사기 위해 해당 소매점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식료품 점이나 신선식품 상점들의 매출이 줄고 유지가 힘들어 결국 폐점을 하게 되어 최후에는 1달러 매장만 살아남게 되고 지역사회 경기는 가라앉게 된다.

 

이러한 현상의 결과는 기대 수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1달러 매장이 많이 생겨나고 자리 잡은 지역의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기대 수명이 4년이 짧고 비만지수도 1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저가 상품의 대형 유통업체는 각 도시의 고용률이 높이고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셀프서비스와 인건비 최소화 정책으로 매장 크기를 비교하면 지역 식료품점의 일자리가 더 많다.

 

3. 한국의 다이소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다이소는 미국의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은 국토가 넓어 장을 볼 때 차로 이동하여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사거나 주변 인프라가 한국처럼 조밀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히 한국도 미국처럼 될 것이다라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이소에서는 생활용품이 주를 이르고 있으며 한국에는 미국과 달리 신선식품의 수요가 많고 식습관도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2018, 다이소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을 때 정부는 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대형마트처럼 중소기업 적합업종규제 대상에 다이소를 포함시켜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우리가 다이소에서 문구류를 살 때 낱개로 살 수 없고 몇 개씩 묶음으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다이소 매장 반경 3km 내 문구점 매출이 늘고 신규 고객도 늘었다는 보고가 나오고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 상권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할 게 아니고 각 지역 경제의 상황과 시장 변화 등에 따라 그 결과도 다르게 나올 수 있음을 알고 대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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